대투운용은 이를 위한 1단계 조치로 7월 말까지 주식형 펀드 1200개를 900개로, 채권형 펀드 400개를 300개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조성상 대투운용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주식형 상품의 경우 5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기존의 펀드를 5개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대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일 출시한 성장형 안정성장형 코스닥형 시스템형 글로벌형 등 5개의 새로운 펀드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들은 점진적으로 이 5개 펀드로 유도하겠다는 것.
조 사장은 “이 같은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3년 내로 대형화된 주식형 5개와 채권형 5, 6개 펀드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투운용이 이처럼 펀드 운용 체계를 전면적으로 수정하기로 한 것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국내 진입에 따라 이들의 대형 펀드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현재는 규모가 작은 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일일이 관심을 갖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대형화가 되면 팀제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으므로 훨씬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의 대형화가 이뤄지면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 국내 간접투자 시장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 사장은 덧붙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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