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수용 웅덩이' 안전사고 우려

  • 입력 2001년 6월 21일 22시 57분


가뭄극복을 위해 파놓았던 하상굴착 현장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인명피해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가뭄기간 도내에서 하상굴착 작업이 이뤄진 곳은 모두 1991개소로 이가운데 현재까지 메워진 곳은 37%인 742개소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하천에는 지난 18, 19일 내린 비로 굴착된 현장마다 많은 물이 고여 웅덩이로 변한데다 일부지역은 제방옆 바닥까지 패어 있어 곧 닥치게 될 장마때 제방붕괴 등 수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5일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용화천에서는 다슬기를 줍던 이 마을 어린이 5명이 깊이 2m의 웅덩이에 빠졌다 주민에 의해 4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양수를 위해 파놓은 하천굴착 현장은 대부분 깊이가 2m 이상으로 장마때 하천에 많은 물이 흐르게 될 경우 깊이를 알 수 없어 피서철 행락객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내린비로 하천마다 흙탕물이 흐르고 있어 조기 원상복구도 쉽지 않은 형편이어 대책이 시급하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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