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우선 200만주 가량을 팔았으며 매입주체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곧 나머지 지분도 처분해 현대중공업을 계열 분리하는 한편 매각대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현대상선의 지분매각으로 현대중공업의 1대 주주는 786만주(10.34%)를 보유한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 의원으로 바뀌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은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현대중공업의 조기 계열분리와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공업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주식매각 자금으로 빚을 갚아 사업구조를 수익 위주로 재편키로 했다.
현대상선측은 당초 이 지분을 외국계 투자은행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장내 매각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 하반기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미포조선과 울산종금도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따라갈 전망이어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등 10여개 계열사 중심으로 재편되게 됐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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