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24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3패3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99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7승을 따낸 김병현은 3승을 보태 메이저리그 10승(10패 18세이브)을 채웠고 탈삼진은 통산 123경기 만에 203개가 됐다. 김병현은 또 최근 8경기, 13이닝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을 3.35로 끌어내렸고 올시즌 탈삼진은 61개로 구원투수 중 1위.
김병현은 5-5로 맞선 8회 등판해 첫 타자 토드 헬튼부터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마침 애리조나가 9회초 4점을 뽑아내 승리투수의 기회를 잡은 김병현은 9회에도 2개의 탈삼진과 내야 뜬 공으로 가볍게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23일 경기에서도 4-3으로 앞선 8회 구원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11번째 홀드를 따냈다.
김병현 ML 강타자 상대 통산 성적 | |||||||
타자 | 팀 | 타율 | 타수 | 안타 | 볼넷 | 타점 | 삼진 |
새미 소사 | 시카고 컵스 | 0.000 | 6 | 0 | 0 | 0 | 4 |
토드 워커 | 콜로라도 | 0.000 | 3 | 0 | 1 | 0 | 1 |
배리 본즈 | 샌프란시스코 | 0.000 | 3 | 0 | 1 | 0 | 0 |
마이크 피아자 | 뉴욕 메츠 | 0.000 | 2 | 0 | 1 | 0 | 2 |
게리 셰필드 | LA다저스 | 0.000 | 3 | 0 | 2 | 0 | 1 |
알렉스 로드리게스 | 텍사스 | 0.000 | 1 | 0 | 0 | 0 | 1 |
존 올러루드 | 시애틀 | 0.000 | 1 | 0 | 1 | 1 | 1 |
마크 맥과이어 | 세인트루이스 | - | 0 | 0 | 2 | 0 | 0 |
블라디미르 게레로 | 몬트리올 | 0.250 | 4 | 1 | 0 | 1 | 1 |
토드 헬튼 | 콜로라도 | 0.500 | 4 | 2 | 1 | 2 | 1 |
후안 곤살레스 | 클리블랜드 | 0.500 | 2 | 1 | 0 | 0 | 0 |
<김상수기자>ssoo@donga.com
▼ "강타자들은 내 밥"
김병현은 역시 '강타자 킬러'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슬러거들에게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그는 24일 토드 헬튼과 제프 시릴로, 토드 워커로 이어지는 콜로라도의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올시즌 자신의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8번째 1이닝 3K 기록.
김병현은 타점 선두(81개)를 달리고 있는 토드 헬튼에게 그동안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약했지만 이날 삼진으로 수지를 맞췄고 토드 워커에겐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올시즌 김병현은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를 6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요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박찬호(LA다저스)의 ‘천적’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등 거포들을 상대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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