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의 결승 득점을 뽑아낸 졸업반 중견수 안태형(18). 4시간 가까운 연장 사투 끝에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은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검은 흙먼지로 얼룩진 그의 유니폼은 영광스런 훈장처럼 보였다.
이날 안태형은 4-4 동점이던 12회말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간 뒤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을 틈타 3루를 밟았다. 이어 팀 동료인 4번 정재엽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때 과감하게 홈베이스를 훔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5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인 그는 이 결승점으로 명예를 회복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수초등학교와 선린중을 거친 안태형은 평소 수비가 뛰어나고 승부의 고비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한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칭찬.
안태형은 "이번 대회에서 선린인터넷고를 꼭 우승으로 이끈 뒤 최우수선수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