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 한국 동문회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미국리츠협회의 수석부회장 마이클 그룹(사진)은 “미국 리츠는 개인이나 일부 기업이 독점하던 부동산을 일반인 다수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경기의 부침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리츠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 대상으로 주요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빌딩으로 제한한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리츠의 발전 전망에 대해서 “한국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경제성장률이 평균을 넘어서면 높은 수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츠가 시장에 조기 정착하려면 투자자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투자지표로 활용할 각종 통계나 관리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리츠도 60년에 도입됐지만 별다른 성장을 보이지 못했으나 리츠에 대한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이 쏟아지면서 90년대 들어서 급성장을 거듭했다”며 “한국도 이같은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국 리츠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선 “미국 리츠는 미국 세법을 적용해 수익률 등을 계산한 뒤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며 “한국의 세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리츠협회는 60년 미국 리츠가 도입되면서 설립된 리츠업계 관련 유일 단체로 대 정부 및 언론 홍보, 리츠 관련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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