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에 여러 기능을 결합시킨 ‘다기능 정기예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7월2일부터 정기예금에 적금과 보험 및 증권기능을 첨가한 ‘다기능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정기예금은 적금처럼 목돈이 생길 때마다 추가로 입금할 수 있다. 추가로 입금된 금액은 만기를 달리 정할 수 있으며 만기가 될 때마다 찾아쓸 수도 있다. 또 연금처럼 목돈을 입금해놓고 매달 일정 원리금을 받을 수도 있다.
주식 투자자금대출도 이 정기예금을 해지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즉 대우 신한 한빛증권과의 제휴해 고객이 주식자금으로 신청하는 경우 예금액의 100%내에서 연 ‘예금금리+1.5%포인트’를 내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률비용보험, 자녀안심상해보험, 교통·상해보험 등 5가지 보험에도 일반 가입고객보다 20% 싼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기업은행 유건식 영업지원부 차장은 “기업은행이 고객의 보험을 단체로 가입하기 때문에 개별 가입보다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계약기간도 1개월 이상 3년 이하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정기예금의 ‘파격’은 올 2월 국민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추가 입금이 가능한 ‘맞춤형 슈퍼 정기예금’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 예금에 82일만에 10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리자 한빛 산업은행 등 적잖은 시중은행이 앞다퉈 ‘다기능 정기예금’을 내놓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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