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엑스포]김종민 조직위원장 ＂경제효과 1조원대＂

도자기엑스포를 진두 지휘하는 김종민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장(51)은 이번 행사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벌이는 생색내기용 일회성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전국 1100개의 가마 중 900개가 몰려 있는 ‘현장’과 도자기라는 ‘실체’가 결합했기 때문에 성공을 낙관한다”며 “5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여 3만명의 고용효과, 1조원대의 경제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99년 4월 조직위원장을 맡아 제39차 국제도자협의회(IAC) 집행위원회를 유치하고 3곳의 행사장 건립과 각종 이벤트 마련, 홍보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프랑스 등의 국보급 도자기 수백점을 유치하는 협정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자기가 뭔지 아세요? 17세기 광주분원에서 만든 ‘철화백자용문호’입니다.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자그마치 842만달러에 팔렸죠.”

그는 사무실에 모조품을 비치해놓고 오는 손님마다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근무 경력과 문화체육부차관을 지낸 이력 때문에 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도자기와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2년 새 전문가가 다 됐다.

“도자기는 21세기의 화두인 ‘환경’과도 밀접합니다. 플라스틱과 양은, 크리스털 등 대부분의 용기는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도자기는 순수 무공해 그릇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가 각 가정에서 우리 도자기를 식탁에 더 많이 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