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2001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원정경기에서 미래 소년 코난은 정규리그 첫 승에 목이 타던 포항 최순호 감독에게 오아시스 와도 같은 존재였다.
코난은 이날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혼자 3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이끌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코난의 해트트릭은 24일 성남 일화의 샤샤에 이은 올 시즌 두번째 기록.
이날 코난이 넣은 3골은 모두 박태하의 어시스트로 이뤄졌다.
코난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박태하의 해딩 패스를 오른발로 받아 넣어 첫 골을 잡았고 후반 6분과 15분에도 박태하의 어시스트를 각각 왼발과 헤딩으로 득점과 연결시켰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코난에 대해 보조 공격수라면 몰라도 붙박이 스트라이커 감은 안되는 것 같다 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올 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넣기는 했으나 내용면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탓. 포항이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실바를 영입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구단의 평가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코난은 이날 해트트릭으로 새 용병 실바와의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됐다.
한편 이날 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는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골을 추가해 5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울산의 2-1승.
역시 이날 한골을 추가한 부산 아이콘스의 장신 골잡이 우성용과 코난은 4골로 파울링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배극인·주성원 기자·부산=양종구 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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