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대는 27일 해태와의 광주 연속경기에서 1무1패로 무너지며 해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5패로 열세에 섰다.
해태는 1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레스가 8회까지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현대 에이스 임선동과의 선발 맞대결을 1-1로 비긴 데 이어 2차전에선 무명의 박진철이 8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1의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승리의 영웅 박진철은 93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9년생 오른손 투수. 1m94, 84㎏의 큰 키와 유난히 긴 손가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펜에서의 위력투와는 달리 실전에만 나가면 공을 제대로 못 던지는 징크스로 그동안 6승(16패)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박진철은 이날 삼진이 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타자와 정면 상대해 맞혀잡는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지철로선 99년 5월30일 광주 삼성전 이후 2년 1개월동안 8연패끝의 승리였고 이날 경기는 2시간 19분만에 경기가 끝나 올시즌 최단기록.
해태 장성호는 1회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1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팀의 4점을 혼자서 뽑는 원맨쇼를 펼쳤다.
대전에선 선두 삼성이 김한수 박정환 김승권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에 15-6으로 대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복귀한 노장진은 7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시즌 4승째(1패)를 장식.
인천경기는 올시즌 최다패전투수인 해리거(8패)가 7회까지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4승째를 따냈고 신윤호가 뒤를 책임진 LG가 SK와의 투수전을 2-1로 승리.
두산과 롯데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돼 28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