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칩’으로 불리는 이 칩은 가로 세로 0.4㎜에 두께 0.06㎜로 종이에 집어넣고 접어도 망가지지 않는다. 128비트의 읽기전용메모리(ROM)가 들어 있어 최고 38자리의 숫자를 기억할 수 있다. 제조가격은 개당 10∼20엔.
이 칩은 전파로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지폐나 유가증권, 대량생산품의 개별 제품에 사용하면 위조방지나 가짜제품 식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표나 유가증권에 사용할 경우 도난을 당하더라도 은행의 조회과정에서 쉽게 적발할 수 있다. 또 배달상품을 행선지별로 차질없이 분류하거나 특정상품이 어디에서 얼마나 팔렸는가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히타치는 내달 1일 사내벤처기업 ‘뮤 솔루션’을 설립해서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선다. 2005년까지 연간 18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파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무선 IC칩 시장은 99년 약 6억달러 규모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무선 IC칩은 80년대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가장 먼저 개발했고 필립스, 도시바 등이 소형화 제작에 노력해 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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