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세계청소년]프랑스-아르헨 8강 결투

  • 입력 2001년 6월 28일 19시 30분


‘유럽과 남미 최강끼리의 대결.’

2001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8강 빅뱅’으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는 28일 열린 16강전에서 지브릴 시스가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전차 군단’ 독일을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중국을 2-1로 힘겹게 따돌리고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프랑스의 영웅은 ‘제2의 티에리 앙리’를 꿈꾸는 시스. 앙리는 97년 세계청소년대회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끈 뒤 프랑스 대표팀 골잡이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주목할 만한 골잡이로 떠오른 시스는 앙리처럼 골문 근처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는 스타일. 이날 2골을 추가한 시스는 6골로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 사비올라와 브라질의 호베르투, 그리고 이날 패한 독일의 벤야민 아워가 각각 5골.

선취골을 전반 20분 독일의 아워가 뽑았다. 프랑스는 전반 33분 시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9분 뒤 베르나르 멘디가 역전골을 잡았다. 후반 33분 토르슈텐 부카르트가 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독일. 하지만 프랑스는 시스가 로스 타임이 적용된 지 3분 만에 결승 득점을 올려 프랑스를 8강에 끌어올렸다.

낙승을 예상했던 아르헨티나는 중국의 거센 저항에 다소 고전하다 1-1 동점이던 후반 34분 도밍게스가 결승골을 잡아 중국의 ‘황색 돌풍’을 잠재웠다.

한편 브라질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호주를 4-0으로 완파했고 이집트도 미국을 2-0으로 눌렀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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