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전남지역 60세 이상 노인 157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실버정보검색대회에서 영예의 대상과 함께 15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
김씨가 컴퓨터에 입문한 것은 지난 1월.‘복지정보통신위원회’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북광주전화국을 찾았다.
“처음에는 컴퓨터를 어떻게 켜고 끄는 줄을 모를 정도였습니다.영어로 된 용어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자판을 익히는데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어린시절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못하자 독학으로 한문을 익힐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컷던 김씨는 4월부터 컴퓨터를 집에 들여 놓고 맹연습을 했다.
“자판을 익히고 나니 두려움이 없었습니다.인터넷 검색 방법도 알고 E-메일도 보내게 될 을 때는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사진촬영이 취미인 김씨는 요즘 인터넷을 뒤져 멋진 사진을 다운받고 멜로디까지 첨가해 함께 정보화 교육을 받은 동료들에게 E-메일을 보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김씨의 목표는 정보검색사 관련 자격증을 따는것과 가족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김씨는 “자신없다며 미리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컴퓨터를 쉽게 배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노인들에게 지금 당장 컴퓨터에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