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은 3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6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으며, 통일부장관과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표결 시한 만료로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또 28일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한 의료법안 약사법안 등 4개 법안과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모성보호 관련법안 및 추경안 등은 다음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30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표결처리하는 조건으로 △국회법, 자금세탁방지 관련법, 재정관련 3법 및 추경안을 함께 표결하고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국정조사 중 야당이 선택하는 한 가지를 수용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해임건의안만 표결처리하고, 국회법 등 미합의 법안은 여야 협의를 계속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추경안 처리를 위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내심 이를 원하고 있어 7월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