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전주원 결승 자유투, 현대 아슬아슬 첫승

  • 입력 2001년 6월 29일 18시 33분


현대 하이페리온이 극적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는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 세이버스전에서 막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킨 전주원(15점 6어시스트)과 김영옥(26점)의 노련함을 앞세워 77-76, 1점차로 승리하며 개막전 패배 뒤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양 팀의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경기종료 33.7초를 남기고 터진 김영옥의 3점슛. 4쿼터 초반 72-68로 앞서던 현대가 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림을 가른 국민은행 최위정의 3점슛으로 점수가 72-71, 1점차로 좁혀지며 승부는 또다시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변했다.

이후 마음이 급해진 양 팀 선수들이 슛을 난사하는 바람에 양 팀 합쳐 무려 8번의 득점기회가 무위로 돌아가며 전광판의 시계가 종착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갈 무렵 전주원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영옥이 24초 공격제한 시간에 좇기며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네트를 뚫는 바람에 점수가 다시 4점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75-71로 뒤진 국민은행은 종료 22초를 남기고 러시아 용병 구레바의 자유투로 2점을 얻은 데 이어 또 한번의 공격 기회를 노리고 파울작전으로 나갔으나 파울대상으로 전주원을 고른 것이 실수였다.

직전까지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이던 전주원이 2개의 자유투마저 깨끗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바람에 국민은행의 이은아가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으로 화답했지만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는 단 1점이 모자랐다.

<성남〓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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