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앤 다크니스
감독 스티븐 홉킨스. 주연 마이클 더글러스, 발 킬머. 1996년 작.
19세기 말, 9개월간 무려 130여명을 죽여 아프리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실존 식인사자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1898년 영국의 존 패터슨 중령(발 킬머)은 철도 교량건설 임무를 받고 아프리카 싸보강 인근에 파견된다.
그러나 이 곳은 ‘고스트’와 ‘다크니스’로 불리는 두 마리의 식인사자가 계속 출몰해 인부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던 지역. 패터슨 중령이 온 후에도 40여명이 목숨을 잃자 급기야 인부들은 현장을 떠나려 한다. 사자를 잡기 위해 미국에서 최고의 사냥꾼으로 꼽히는 레밍턴(마이클 더글러스)을 고용하지만 희생은 계속된다. 결국 인부들은 떠나고 패터슨과 레밍턴은 끈질긴 추적 끝에 사자를 찾아낸다. 그러나 한 마리를 죽인 후 승리를 자축하던 레밍턴이 남은 사자에게 희생되고만다.되고 존은 일대일로 사자와 대결하게 된다. 사자의포효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97년 아카데미 음향효과상 수상작품. 원제 The Ghost and The Darkness.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클로즈업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주연 후세인 사브지안, 모센 마흐말바프. 1990년 작.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혼합된 독특한 이란 영화. 후세인 사브지안은 우연히 만난 테헤란의 한 상류층 여인에게 자신이 유명한 영화감독 모센 마흐말바프라고 거짓말한다. 그는 또 이 여인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찍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신분이 들통나 고소당한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실제 피고와 원고였던 이들을 캐스팅해 각자 역할을 연기하도록 하고 모든 사건을 재연했다. 영화가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다루고자 했다. 원제 Close Up. ★★★★
◆성룡의 나이스가이
감독 훙진바오. 주연 청룽. 1997년 작.
국제마약조직의 대부 지안카를로를 궁지에 몰아넣을 증거를 카메라에 담은 방송기자 다이애나는 마약조직에 쫓긴다. 다이애나는 요리사 재키(청룽)를 만나 도움을 받는데 증거테이프와 애들 비디오가 뒤섞이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재키의 여자친구 미키는 마약조직에 납치되고 재키는 미키를 구하러 간다.
영화배우로도 잘 알려진 훙진바오(홍금보)가 감독을 맡았고 행인으로 카메오 출연도 했다. 원제 Nice Guy. ★★★
[7월1일/일]
◆단테스 피크
감독 로저 도널드슨.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린다 해밀턴.1997년 작. 화산 폭발을 소재로 다룬 재난 영화. 특수효과로 재연한 용암의 분출 등 화산 폭발 장면이 볼거리다.
화산 폭발로 약혼녀를 잃은 경험이 있는 화산학자 달톤 박사(피어스 브로스난)는 실의에 빠져 삶과 일에 회의를 느낀다.
그는 동료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단테스 피크라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화산의 폭발 가능성을 조사하게 된다.
그는 화산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폭발 위험을 알린다. 하지만 시 위원회는 그의 경고를 무시하고 개발 계획 협상에만 열을 올린다. 다만 여시장인 레이첼(린다 해밀턴)만 그의 말을 귀담아 들을 뿐이다.
마침내 달톤 박사의 경고 대로 화산이 폭발해 도시는 지옥 같은 혼란에 빠진다. 달톤과 레이첼은 고집스럽게 산에서 홀로 살고 있는 레이첼의 시어머니와 그 집에 놀러간 레이첼의 두 아이를 구하기 위해 용암이 흘러내리는 산 위로 간다. ★★★☆. 원제 Dnate’s Peak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두 낚시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감독 크리스토퍼 케인. 주연 조 페시, 대니 글로버. 1997년 작. 낚시광들의 얘기를 담은 엎치락 뒤치락 코미디. 코흘리개 때부터 낚시를 좋아하던 조(조 페시)와 거스(대니 글로버)는 우연히 낚시 대회에서 우승해 부상으로 플로리다 어느 휴양지의 무료 숙박권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은 평생의 소원인 ‘대어’를 낚겠다는 흥분 속에 여행을 떠난다.나지만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원제 Gone Fishin’ ★★★
◆밴디트 퀸
감독 세카르 카푸르. 주연 시마 비스와스. 1994년 작.
성폭행과 아동학대에 맞서고 지주들을 공개 처형해 천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인도의 여도적 풀란 데비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인도 천민계층에서 태어난 폴란 데비는 어린 나이에 갱단에게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다. 풀란은 직접 도적단을 조직하고 지주들의 재산을 빼앗는다. 그러나 경찰에 끈질긴 추격 끝에 조직이 와해되자 동지의 안전과 천민 계급의 권리 회복을 주장하며 총리와 협상, 1983년 자수해 법의 심판을 받는다. 원제 Bandit Qu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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