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지은 것으로 설정된 두 책은 ‘퀴디치의 역사’와 ‘신비한 동물사전’. 해리 포터가 다니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도서관 소장본으로 일종의 ‘책속의 책’인 셈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퀴디치의 역사’는 헤르미온느가 수색꾼에 뽑힌 해리에게 빌려준 책으로,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학교 수업 교재로 각각 등장한다.
앞의 책은 마법 빗자루를 타고 벌이는 가상 스포츠의 역사를, 뒤의 책은 마법사들이 알아야할 환상동물의 생태를 수록했다. 짐작하듯, ‘해리 포터’ 마니아가 아니라면 해독 불가인 내용이다.
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현실감을 주려는 ‘깜찍한’ 장난이 돋보인다. 대출 딱지와 대출자 목록, 소설속 등장인물이 쓴 낙서까지 버젓하게 실려있다.
이 책은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이 지난해 불우아동을 돕기 위해 지었다. 한국을 포함해 이 책이 출간된 나라에서의 수익금은 모두 영국 구호단체 ‘코믹 릴리프’에 기부돼서 전세계 불우 어린이 구호에 쓰인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