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문 전 차관은 국방부 방위산업실장과 차관으로 재직중이던 98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군납업체 선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군납업체 S사 사장 김모씨 등 4명에게서 총 4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문 전 차관은 올해 3월 자택에서 3480여만원을 도난당한 뒤 10만원권 수표 50장의 일련번호를 적어 신고했으나 이 가운데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수표와 일치하는 것이 3장에 불과해 돈의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에 따라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수표추적과 군납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문 전 차관의 혐의를 확인, 28일 문 전 차관을 소환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차관에게 돈을 준 사람들도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