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휘문고 타율 평균자책등 다소 우세

  • 입력 2001년 6월 30일 11시 10분


내달 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제55회 황금사자기를 놓고 한판 격돌할 휘문고와 동산고는 결승전까지 똑같이 4게임을 치렀다.

‘우승후보’휘문고는 1회전에서 청주기계공고를 맞아 7대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어 장충고에 9-3, 복병 대전고을 10대4로 대파하고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휘문고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졌다.

복병 포철공고를 13대4로 꺾은 휘문고는 1907년 야구부 창단이후 첫 황금사자기 결승진출 드라마를 일궈냈다.

이에 맞설 ‘인천의 기수’동산고 역시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 이번대회 지역예선이 늦어져 본선 조추첨에 참여하지 못한 동산고 야구부는 김학용감독을 비롯 선수들의 똘똘 뭉친 팀웍으로 거뜬히 이를 극복해 냈다.

첫판에서 끝까지 따라붙은 한서고를 10대7로 힘겹게 따돌린뒤, 작년 대회 우승팀 경기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을 결정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최대고비였던 선린인터넷과 ‘돌풍’ 부산공고의 추격을 각각 3-1, 7-6으로 잠재우고 88년대회 우승이후 13년만에 다시 황금사자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휘문고는 2학년 우규민과 프로야구 한화 2차지명자 정병희(3학년)와 이동걸(이상 3학년)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또 5할 타율의 이호신과 서인석 이유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폭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동산고는 투타의 활력소인 송은범(2학년)과 4할이상 타격의 이재훈 남동욱이 학교의 운명을 짊어질 각오다.

화끈한 타격전이 불보듯 뻔한 제55회 황금사자기는 과연 어느 학교가 차지할지 관심이 크다. 지방세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동산고가 인천에 자리잡아 결승전은 사실상 서울팀끼리의 맞대결이다.

한편, 지난 대회에서 경기고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신일고의 추격을 10대7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까지의 기록상으로 휘문고가 타율 평균자책 도루 실책등 대부분 동산고보다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유난히 실책으로 승부가 갈린 경우가 많아 초반 기선을 누가 잡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동대문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반>

◇휘문고-동산고 전력비교

휘문고부문동산고
0.329타율 0.311
2.50평균자책 4.00
39득점 25
12실점 16
4개홈런 3개
10개도루 8개
4개실책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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