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에 탈북자문제 해명 요구

  • 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47분


장길수군 일가족 난민신청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엔 인권기구가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처우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 이행에 관한 보고서에 대해 29개항에 달하는 추가 질의서를 보냈다. 이 질의서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 주민과 강제송환자에 관한 처우를 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의서는 특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중국이 북한으로 강제송환한 박충일씨(23·현재 한국 입국) 등 탈북자 7인의 처지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질의서는 또 강제수용소 내에서 가혹행위가 잦다는 주장에 대한 북한 당국의 해명과 강제수용소 및 노동교화소의 실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방문 허용 여부, 공개처형 여부, 최근 3년간의 사형 집행 내용 등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는 9∼27일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체코 모나코 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별도의 정기보고서를 심의한 뒤 나라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제네바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