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중매체에 실리는 중국에 관한 글들을 보면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국에 대해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아 걱정된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대학 교수나 글만 잘 쓰는 문필가들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면서 글을 쓰고 있어 중국에 대한 시각과 정보가 왜곡되고 있다.
한국의 개발독재 시절을 돌이켜보면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고성장이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만으로 국내에 진출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중국 경제는 과연 건전하고 앞날이 순탄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대출 및 자금순환 기능이 거의 마비돼 파산 상태와 다름없다. 경기도 수년 전부터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 넘쳐나는 상품은 호황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적 지상주의에 이끌려 과도하게 생산된 재고품이 대부분이다. 중국기업의 경영과 경기가 상당기간 불투명할 것이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의 정치 경제의 예측 불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해야 이곳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수많은 변수로 얽혀 있는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국내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던 초기에 겪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남 재 우(서울 동작구 상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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