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교과서 수정요구도 묵살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3분


중국 정부는 9일 일본의 교과서 수정 요구 묵살에 대해 ‘극도의 유감’과 ‘강렬한 분노’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9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요구한 8개 항을 수정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극도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강렬한 분노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 정부에 대단히 엄중한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육부도 성명에서 “역사교과서에 대해 추가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극우세력을 비호하고 침략의 역사를 부정, 미화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역사교과서가 마땅히 역사의 진상을 반영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만 젊은 세대에 정확한 역사관을 길러 줄 수 있고 역사적 비극의 재연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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