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교과서 재수정거부 용납할 수 없다"

  • 입력 2001년 7월 10일 15시 5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 왜곡 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데 대해 그동안의 한일 우호협력 노력이 훼손되고 자칫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른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하고 "관계당국은 의연하고 침착한 자세로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시정을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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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또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반성하지 않으면 이웃나라와 협력할 수 없다"며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갖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용서가 가능하며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교과서 왜곡 문제는 일본에 대해 끝까지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것이 양국이 상호 이해 속에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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