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10년후면 1㎜ 전지 생활화

  • 입력 2001년 7월 10일 19시 24분


2010년에는 사람 대신 청소나 경비 안내 등을 로봇이 하고 두께가 1㎜도 안되지만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전지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10년간 중점적으로 개발할 신기술의 전망을 담은 ‘산업기술지도’를 처음 공개하고 11∼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연간 4조원이 넘는 산업기술개발 관련 정책자금을 집중 투입하는 방식으로 2010년까지 모두 20조원 이상을 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다음 세대가 먹고 살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작년 8월부터 산업기술지도 작성에 들어가 이번에 1차로 단백질제품, 디지털 가전, 무선통신기기, 로봇, 광섬유, 전지 등 6개 기술에 대한 개발전략을 만들었다.

개인용 로봇 분야에서는 청소, 안전관리, 경비, 심부름 등을 하는 로봇이 2004년 전후에 시장에 나온 뒤 2007년 이후에는 지능화단계로 접어들어 주방, 육아, 집안관리 로봇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단백질 분야는 게놈 수준을 뛰어넘어 실제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영역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통합하는 ‘포스트 게놈’ 시대가 열려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규명되고 2010년경에는 난치성 질환 치료용 단백질 10여종이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가전에서는 정보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스스로 제공하는 대화형 맞춤서비스 형태의 종합정보가전시스템으로 바뀌어 2005년부터 디지털 가전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전지분야의 경우 정보기기 슬림화로 두께 1㎜ 이하의 초박막 전지시장이 커지고,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무선LAN 기능이 강화되면서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자부는 2차 사업으로 생리활성정밀화학, 의료공학, 추진장치, 멀티미디어, 선박, 컴퓨터기술 등 6개 분야에 대한 기술지도 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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