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왜곡교과서 파문 청소년에 불똥

  • 입력 2001년 7월 17일 20시 17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과 관련해 한일 양국간의 청소년 교류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시는 16일 자매도시인 한국 안양시와 1999년부터 실시해오던 고교생 교류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4일 안양시는 도코로자와시측에 “역사교과서 문제로 국민감정이 고조됐다. 학생교류 사업을 미루고 싶다”고 통보했다. 도코로자와시는 다음달 고교생 9명을, 안양시는 5명을 1주일씩 상호파견할 예정이었다.

2002년 월드컵대회에 앞서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다음달 22∼28일 열리는 제2회 시즈오카 세계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한국 대전문화초등학교가 16일 불참의사를 통보했다고 시즈오카현 월드컵추진실이 밝혔다.

또 도야마(富山)현 교육위원회도 18일부터 도야마시에서 열리는 ‘환일본해 친선교류대회’에 한국 강원도가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동해 연안의 한국 중국 러시아 도시가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하며 이번에는 축구 유도 배드민턴 등 3개 경기가 도야마에서 열린다.

이 밖에 지바(千葉) 나리타(成田)시 축구협회는 한국 인천 중구로부터 이달말 예정된 선발팀의 친선방문을 중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쿄(東京) 고히라(小平)시의 고히라유네스코협회와 한국 순천시의 순천유네스코협회의 교류사업도 중단했다. 고히라유네스코협회측은 “아쉽지만 이런 시기를 참아내는 것도 국제교류의 하나다. 한국과의 교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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