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직속인 민주당 국정자문위는 월 1, 2회 분과위별로 회의를 열어 정치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총재에게 직접 보고하는 기구. 위원장은 총재, 대표에 이은 당 서열 3위로 당의 주요 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16일에는 김 대통령이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자문위의 조직과 구성에 관해서는 서울대 교수 출신인 길승흠(吉昇欽) 전 의원이 위원장이고, 강성모(姜聖模) 전 의원과 이성림(李城林) 예총 회장 등이 부위원장이며, 정무위 행정자치위 경제위 등 국회 상임위원회와 비슷한 명칭의 15개 분과위에 320여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특히 위원 중에 전직 장차관은 물론 문화예술계 인사와 국립대 교수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정당조직인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에 일부 지식인 및 공무원이 가입했다”고 비난해 왔기 때문.
국정자문위 이재언(李宰彦) 국장은 “정당조직의 명단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의 주진우(朱鎭旴) 행정실장은 “정부 여당이 우리 당의 국가혁신위 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며 공직기강 감찰까지 동원해 탄압한 것이 엊그제였다”며 “자신들은 훨씬 큰 조직을 비밀리에 운영하면서 야당만 비난하는 것은 모든 사안을 이중잣대로 보는 비뚤어진 행태”라고 비난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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