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어학 연수를 위해 캐나다 친구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아이 혼자 친구 집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항공사에 어린이 보호 신청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 아들을 일단 보냈다. 그런데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9시간 동안 기다리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항공사는 아이를 탑승시킬 책임만 있고 식사와 휴식 같은 편의는 돌봐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 들러 도와달라고 했더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날 현지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아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보호해 줬다는 전화가 왔다.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에 감사드린다.
김 현 호(울산 중구 태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