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변호사단체 공동선언 "왜곡교과사채택 반대"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7분


한국과 일본의 진보적인 변호사단체가 공동으로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을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송두환·宋斗煥 회장)과 일본의 ‘자유법조단’(우가진 나오·宇賀神直 단장)은 24일 오후 3시 한국과 일본의 사무실에서 동시에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일본의 왜곡 교과서 채택 거부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제의 역사교과서는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일본 민족의 우수성을 근거없이 강조해 일본 학생들의 교육과 장래에 심각한 해악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이 교과서가 양국의 미래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하므로 일본 전국의 자치단체가 이를 채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단체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행동에도 함께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1921년 결성된 자유법조단은 도쿄(東京)에 본부를 두고 38개 전국 지부에 변호사 1600명이 소속돼 있는 일본 최고(最古)의 진보적 법률가단체로 현재 일본에서 ‘공민교과서’ 등의 채택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유법조단 관계자들은 4일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민변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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