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국제체조경기장에서 23일 벌어진 제21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중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일어난 것.
경기가 끝난 직후 벌어진 이 싸움에서 레바논 선수 5명이 머리와 다리,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레바논 선수단은 “중국 선수들이 레바논 선수들에게 집단 폭행을 가했다. 아시아농구연맹에 제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의 장쳉과 레바논의 왈리드 엘 도미아티의 몸싸움. 장쳉은 경기 끝나기 5초전 중국이 87-76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도미아티가 드리블하는 공을 뺏기 위해 강압수비를 펼쳤고, 이에 흥분한 도미아티가 경기가 끝난 직후 장쳉에게 공을 던졌던 것.
양팀의 몸싸움이 패싸움 양상을 띠자 일부 중국 관중은 레바논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중국 관중의 ‘텃세’로까지 이어진 코트의 폭력 사태는 공안이 투입되면서 진정됐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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