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세계유도]기대주 정부경 1회전서 탈락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36분


북한 여자 유도의 간판스타 계순희(21)가 2001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 5년 만에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계순희는 2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여자 52㎏급 결승에서 라파엘라 임브리아니(독일)에게 허벅다리후리기로 절반을 챙기며 우세승을 거둬 북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 3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우승 전망을 밝힌 계순희는 준결승에서 올 동아시아대회 우승자 요코사와 유키(일본)를 맞아 유효 2개로 우세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조인철(남자 81㎏급·용인대 조교)의 우승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은 이날 올 독일오픈 우승자인 김형주(남자 66㎏급·마사회)가 1회전에서 무사 나스투예프(우크라이나)에게 한판패한 뒤 패자 결승에서 마트시에프(러시아)를 판정으로 이겨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편 금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부경(남자 60㎏급·마사회)은 1회전에서 97유럽선수권 준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이 없는 야신 두마(프랑스)에게 효과를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한 채 탈락했고 남녀 무제한급의 강의계(재일동포)와 최숙이(용인대)도 모두 2회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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