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이 수해로 잃은 장서 중에는 200년 전에 발간된 토머스 제퍼슨의 ‘버지니아주 비망록(N-otes on the State of Virginia)’과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이 자필로 서명한 ‘용기 있는 사람들(Profiles in Courage)’의 초판본 등 희귀한 책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장서는 올 초 클린턴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박스에 담아 차파콰 저택의 지하실로 옮겼으나 미처 짐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수해를 만났다. 홍수로 지하실에 물이 찰 당시 차파콰 저택에는 아무도 없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수백권의 장서를 잃은 데 대해 “크게 화를 냈다”고 그의 대변인 줄리아 페인이 전했다.
클린턴의 보좌관들은 맨해튼의 책 복원 전문가를 동원해 박스에 담긴 상태로 물에 젖은 책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장서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뉴욕 할렘에 마련한 사무실의 개인서재에 수천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책꽂이를 특별주문할 정도로 장서수집에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