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동향]강남 재건축대상 아파트값 주춤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38분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멈칫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 건립 의무제 부활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의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 동안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올들어 하락하기는 처음이다. 유니에셋 김학용 시세팀장은 “정부가 소형 평형 건립 의무제를 부활키로 함에 따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의 차별화 현상도 나타날 조짐이다. 대치동 금풍공인중개사무소 김동협사장은 “소형 의무제가 중층아파트 재건축에는 악재인 반면,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저밀도지구에 속한 아파트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는 아파트는 드물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일산 평촌 분당 신도시는 0.34∼0.49%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0.28%, 신도시 0.32% 등 전체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서울 구로구 은평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뜸한 채 가격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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