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짜증나는 심판들의 오심"

  • 입력 2001년 8월 6일 11시 59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심판들의 오심은 한 여름의 폭염보다 팬들을 더 짜증나게 하는데…"

무더위에 지친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주어야 할 프로스포츠 경기가 심판들의 오심으로 인해 짜증나는 경기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수원과 포항의 프로축구 경기.

전날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포항과 2위로 바짝 뒤쫓고 있던 수원이 맞붙은 경기로 포항은 1위를 지키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수원은 1위 탈환을 위해 전력을 다한 경기였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경기는 후반 6분 신홍기의 프리킥이 골로 이어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주심은 공격 의지가 없는 경우였기 때문에 그대로 골로 인정.

하지만 녹화 화면을 통해 재심의를 한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판의 오심은 전부터 많은 논란이 되어 왔던 이야기지만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국내에서 프로스포츠가 탄생한지도 거의 20년.

선수들의 경기력이나 경기장 등 많은 부분이 성장했지만 심판의 수준 향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사회의 평가다.

물론 국내에서 심판이 활동하기에 외국과 비교해서 열악한 것만은 사실이다.

심판에 대한 처우와 제반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 만큼은 인정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잦은 오심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일.

프로 스포츠에서 심판의 역할은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과 같은 것으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조율하는 가장 중요한 직책인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들이 경기를 벌이고 관중이 많은 좋은 경기라해도 심판의 잘못된 판정 하나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내년이면 지구촌의 대축제 중의 하나인 월드컵 경기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경기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심판들의 공정한 경기 운영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이끄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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