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건비연, 청소년 볼만한 비디오 20편 선정

  • 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53분


미국의 어두운 할렘가에서 바이올린을 가르쳐 10년간 1500명의 제자를 배출해 낸 여교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메릴 스트립의 열연이 돋보인다.

로베르타는 남편과의 갑작스런 이혼 후 우울한 두 아들과 함께 의기소침한 나날을 보낸다. 대학 친구의 도움으로 할렘 가의 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는 임시직을 맡게 되나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할렘 가에서 바이올린은 사치라며 달갑지 않게 여긴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 전체 관람 가. 1999년 작.

순수한 첫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중국 영화.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향에 온 아들이 부모의 사랑을 회상한다. 한적하고 외진 마을에 사는 쟈오디는 이 곳에 부임한 교사 창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우연을 가장하며 그와의 만남을 시도하는 쟈오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던 중 창위는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도시로 떠나고 쟈오디는 마을 어귀에서 그를 매일 기다린다. 장이머우 감독. 1999년 작.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프레데릭 백의 작품.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세인트로렌스 강이 생성되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생물학자와 역사학자의 도움을 받아 시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각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 전체 관람 가. 1993년 작.

‘버키나 파소’라는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의 영화. 아프리카 구전 민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열 살짜리 소년 ‘빌라’는 마녀라고 불리는 노파와 친구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노파를 피하지만 빌라는 ‘할머니’라고 부르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이를 고자질한 친구 때문에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게 된다. 빌라의 사촌동생은 위독한 병에 걸리고 마을 사람들은 마녀의 짓이라고 수근거리는데…. 이드리사 우에드라고 감독. 전체 관람 가. 1989년 작.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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