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현대는 연승을 거두며 한빛은행 한새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고 국민은행은 5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지게 됐다.
이번 시즌 현대사령탑에 앉은 정덕화 감독은 경기 내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팔을 휘저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는 이번 시즌 치른 18번의 경기 중에서 7번이나 1점차 승부를 벌였기 때문.
40분간의 전투에서도 승부를 못 낸 양팀의 운명이 갈린 때는 불과 연장 종료 24.9초 전.
현대 김영옥(22득점)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국민은행 홍정애가 ‘아차’ 하며 파울을 저질렀다. 김영옥이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쓸어담아 스코어는 76-75로 현대의 1점차 리드.
국민은행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총알탄 가드’ 김지윤이 드라이브인슛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불발, 뒤집기에 실패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