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모티즌을 잡아라"…휴대전화 대변신

  • 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45분


KTF 휴대전화용 카메라
KTF 휴대전화용 카메라
요즘 지하철은 전보다 상당히 조용해졌다. 재잘거리는 수다로 지하철 소음지수를 몇 배는 높였던 여고생들이 휴대전화로 인터넷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손가락 두 개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움직이는 네티즌’인 ‘모티즌’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SKT)에 이어 한국통신프리텔(KTF)도 다음달부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기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 내용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문자전송 e메일 채팅 게임 등에 머물던 모티즌의 영역이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거나 주문형 비디오(VOD)를 보는 식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KTF는 무선인터넷 전문기업인 엠커머스(대표 이상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엠커머스가 개발한 휴대전화전용 카메라가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카메라는 문자뿐만 아니라 컬러 그래픽 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 ‘브루(BREW)’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에 부착될 예정.

카메라 회전각도는 180도, 33만화소, 저장용량은 50MB. 단말기는 물론 PC로 사진전송되며 KTF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테마파크’의 ‘사진파크’를 통해 편집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SKT는 폰카메라 전용 단말기 ‘스카이 IM-3100’을 내놓고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촬영된 화면은 문자메시지처럼 최대 5명에게 동시에 전송가능하며 최대 50장까지 사진을 보여주는 ‘슬라이드 쇼’ 기능도 된다.

SKT는 n-TOP 서비스를 통해 위치정보 생활편의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문자서비스를 주로 쓰는 ‘1318세대’(13세부터 18세까지)를 겨냥해 월 400회는 문자를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는 요금제 ‘팅’을 시작했다. 또 직장인인 ‘2532세대’를 겨냥한 ‘디오’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

LG텔레콤은 ‘ez-i’를 통해 그동안 경매 게임 개인비서 전자메일 교통 여행정보 등을 서비스했는데 최근 10대 전용서비스인 ‘카이홀맨’을 내놓았다.

‘CDMA2000-1X’ 단말기로 주문을 통한 영화도 볼 수 있고 노래방도 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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