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웨딩특집]실용적인 예복을 고르자

  •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14분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다.’

결혼 예복이라고 무조건 화려한 것만을 찾는 것은 옛말. 실용적인 신세대 예비 신랑 신부들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보다는 평상시에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예복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신부복의 경우 색상과 소재에 신경쓰면 결혼식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실용성까지 얻을 수 있다. 절제된 디자인의 제품은 신부의 깔끔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부각시켜준다.

올 가을에는 밝은 파스텔톤의 울이나 실크같은 천연소재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 결혼식 당일에는 진주나 크리스털 소재의 헤어핀이나 옷감과 같은 소재의 코사주, 목선을 강조하는 진주 목걸이 등으로 장식해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여기에 스카프 등의 소품, 구두와 핸드백으로 마무리하면 안성맞춤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여성의류 바이어 이성희 차장은 “올 가을 결혼 예복으로는 스커트 정장 같은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이 유행할 것”이라며 “색상은 검정이나 회색 계열에 오렌지나 녹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랑의 경우 결혼식장에서는 턱시도나 모닝코트를 입고 평상시용 정장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복용으로는 2, 3버튼의 싱글정장이 선호된다. 올 가을 남성 결혼예복의 특징은 실용성과 단순함. 단순한 디자인에 단추나 소매부분이 디테일하게 처리되거나 체크무늬로 된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남성정장 브랜드는 예복 구입시 턱시도를 세탁비만 받고 빌려준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박병준 과장은 “마른 체형은 밝은 은회색이나 푸른 색에 광택이 도는 소재를, 뚱뚱한 체형은 짙은 감색 정장에 어두운 셔츠와 타이를 조화시키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체형에 따른 코디법을 추천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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