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약사회는 의약분업 이전 평균 10∼20%에 그쳤던 병원약사들의 이직률이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한해 동안 45%로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 2차 의료기관의 평균 이직률은 46.1%이고 3차 의료기관은 36.2%로 나타나 대형 병원이나 대학병원보다는 소규모 개인 병의원의 이직률이 높았다. 또 지역별로는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의 이직률이 서울과 광역시보다 높았다.
한편 현재 근무하는 각 병원의 약사수도 병원측이 자체적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인원의 평균 81%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사 정원(101명)을 100% 충원했으나 현재는 정원이 87명으로 줄었는데 충원율도 85%로 떨어졌다는 것.
병원약사회는 “의약분업에 따라 병원 내 약국의 조제 업무량이 감소하면서 인력감축이 있었는데 그 이후 남아 있는 약사들도 업무 과중과 낮은 임금 등으로 병원 내 약국 근무를 기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