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 못미처 작은 해수욕장들이 죽 이어져 있는 해변가 도로에는 큼직큼직한 음식점들이 서있다. 그 중에서도 짙은 고동색에 가까운 옛스러운 느낌의 나무로 만들어진 8각형 모양 3층짜리 건물은 단연 눈에 띄는 곳이다. 이름도 특이하다. '설악역'?
2층 탁 트인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넓게 펼쳐진 하늘과 쭉 뻗은 바다와 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테라스에는 하얀 파라솔과 테이블이 놓여 있어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밖에서 차 한잔 하며 분위기 잡기에도 좋다. 식사 전문인 3층은 바다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전망이 훨씬 더 좋아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페치카라고 부르는 벽난로가 가운데 있어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겨울에는 실제로 장작을 직접 넣어 불을 땐다. 참, 이곳의 인테리어에 사용된 목재는 기차 레일에 까는 칙목으로 나무를 기름에 72시간 재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란다.
▼신선한 랍스타 요리와 푸짐한 파르페▼
이곳의 주메뉴는 랍스타, 가재요리이다. 냉동제품이 아니라 캐나다산 가재를 직접 2층의 수족관에서 보관해 사용하기 때문에 더 쫄깃하고 신선함이 더하다는 게 지배인의 설명. 이밖에도 안심과 돈까스 요리도 잘 나간다.
커다란 유리볼에 나오는 팥빙수와 푸짐한 파르페도 여름철에 시켜 먹기 좋은 메뉴이다. 따뜻한 것이 생각나면 솔잎차와 매실차를 마셔보자.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좋다고 소문난 솔잎차는 숙취로 인한 피로회복이나 소화불량에도 효과가 있단다. 이미 몸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매실차는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
설악역은 해변가에 자리잡고 있어 7, 8월 여름 피서철에 가장 사람이 많은 편으로, 연예인들도 가끔 들르며 드라마에도 몇 번 나온 적이 있다. 워낙 이동 변수가 많다보니 누가 왔다갔는지 어느 드라마에서 촬영해 갔는지는 지배인도 기억하기 힘들다고. 이번엔 넓은 하늘과 바다, 내년엔 설악역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으려나?
◇위 치
위치 영동고속도로-강릉이나 주문진 일대 7번 국도-속초 대포항 근처(작은 해수욕장이 이어진 도로변을 달리다 보면 보인다)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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