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신인왕 NO, 우승 YES

  • 입력 2001년 8월 29일 14시 21분


"신인왕은 관심없고, 우승엔 관심있다."

"신인왕은 욕심없습니다, 단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바지에 이르며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롯데의 김주찬, 한화의 김태균, 삼성의 박한이의 한결같은 말들이다.

프로야구선수 평생에 한번밖에 없는 영예가 신인왕이라 이들 3인의 신인들은 내심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팀의 성적을 앞세우며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근래에 보기드문 신인들의 대거 등장으로 올해 타이틀중 신인왕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억대 계약금의 투수들인 이동현(LG), 정대현(SK), 김주철(기아), 이정호(삼성)와 타자인 신명철(롯데)등은 시즌초반 프로적응 실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신인왕 레이스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만큼 데뷔하자마자 잘하는 신인이 없고,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신인들이 차지한다는 것이 어렵고 아마추어 실력과 프로의 실력차를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즌후반 들면서 프로세계에 적응하기 시작한 신인들과 기존선수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기회를 얻은 신인들로 해서 신인왕의 경쟁은 그 어느 타이틀보다 경쟁이 뜨겁다.

선발출장으로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스타군단인 삼성의 한축으로 자리하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는 신인왕후보 1순위 삼성의 박한이.

장종훈의 부상으로 출장기회를 잡으며 일약 한화의 중심타선에 포진되면서 14개(29일현재)의 홈런을 치며 거포신인의 등장을 예고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한화의 김태균.

중고신인급으로 삼성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의 상승세를 타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하나로 꼽히며 공,수주에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롯데의 김주찬.

기존 선수들도 오르기 힘든 주전자리를 박한이, 김태균, 김주찬 이들 신인왕 경쟁자들은 실력을 앞세워 신인의 패기로 당당히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잔여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이들 3명중 누가 신인왕의 타이틀에 등극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자신의 개인성적에 앞서 소속팀의 성적을 앞세우고 있는 이들 선수들중 어느 한선수의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거나 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신인왕은 그 선수에 돌아갈 확률이 높다.

신인으로서 팀의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성적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이들 3인방이 있어 시즌후반 플레이오프진출의 치열한 경쟁에 속에 팬들에게 또다른 프로야구의 흥미거리와 즐거움이 되고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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