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선수권전 16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며 6명이나 8강에 진출했다.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왕레이(王磊) 8단을 맞아 차분한 반면 운영으로 21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조훈현 9단은 대만계 일본기사 판센치(潘善琪) 5단을 맞아 한 때 고전했지만 ‘전신(戰神)’이라는 별명답게 묘수를 터뜨리며 상대의 거대한 대마를 잡아 불계승을 거뒀다.(기보참조)
한국과 중국의 최정예급 신예 기사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박정상 2단 대 구리(古力) 5단, 안달훈 3단 대 류징(劉菁) 8단, 이세돌 3단 대 왕위후이(王煜輝) 7단의 대결에서 한국이 전승을 거둬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한국 대표로 출전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8단에게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며 지난 대회에서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편 2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마샤오춘 9단은 유창혁 9단을 눌러 자존심을 지켰으며 중국 랭킹 1위 창하오 9단도 조한승 4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10월 10, 11일 열린다. 8강에서는 이창호 9단 대 이세돌 3단, 박정상 2단 대 마샤오춘 9단, 창 하오 9단 대 루이나이웨이 9단, 조훈현 9단 대 안달훈 3단이 맞붙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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