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원광대 중앙도서관내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는 시민과 독지가들이 기탁한 6만4000여권의 책을 군부대와 교도소 등 30여곳에 기증했다.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는 올해 5월 원불교 교무와 원광대 교수,익산시민 등 18명이 책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책읽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운동본부가 5월초 발족된 후 원광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그 취지가 게재되자 그달에만 익산시민이 6000여권, 원광대 학생들이 4000여권의 책을 기탁해왔다.
출판회사인 ㈜학술정보는 새책 1만4000여권을 기증했고 일부 후원자들은 도서 발송비용에 써달라며 650여만원의 성금도 보내왔다.
이렇게 4개월 남짓한 기간에 모인 책이 지금까지 6만4000여권.
이 책들은 5사단 등 전국 19군데 군부대와 전주 등 4개 교도소에 보내졌고 전북 군산역과 함열역 대합실에 문고가 설치됐다.
또 한국의 문화 역사 서적을 요청해 온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과에도 500여권을 보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해마다 10만여권씩의 책을 기탁받아 전국의 군부대와 산간 벽지,기차역등에 보낼 계획이다.
이 운동을 이끌고 있는 원불교 권도원 교무는 “이 운동은 ‘도덕문명 창출’이라는 원광대 건학이념에서 비롯됐다”며 “한 권의 책이라도 모으면 커다란 사랑을 전할 수 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접수하는 도서는 학습지와 전공서를 제외한 시 소설 수필 전기 교양서 만화 등이며 접수처는 전북 익산시 신룡동 344-2 원광대 중앙도서관 6층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063-850-5461)’이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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