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대중에게 항상 인기 있는 주제이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대개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특정 개인의 성공담을 중심으로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단순히 정리해 놓은 책이고, 다른 하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름대로 공통된 성공 원리를 도출한 책들이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성공을 위한 7가지 기본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저자도 책에서 주장한 것처럼 성공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평범하게 들리고,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얘기들이 성공의 원리로 제시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성공과 부가 정신자세 또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삶을 개선시키려는 뜨거운 열망이 성공의 출발점이다. 성공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성공을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강렬한 욕구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둘째, 목표가 확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인생에 있어 목표는 마치 볼록렌즈와 같다. 목표는 삶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해주고 노력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목표는 자신의 자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분명하고 구체적일수록 효과가 좋다.
또한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어서는 안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목표를 높게 잡은 경우는 완벽한 성공은 거두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있지만, 목표를 낮게 잡은 경우는 가까스로 성공하더라도 만족감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며 실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허황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높은 수준의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론을 모색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셋째, 성공한 사람들은 체계적인 실천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다. 저자는 개인들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그에 따른 성공을 누리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증거가 바로 단계적인 실천 계획이라고 주장한다. 아무리 원대한 멋진 목표가 있더라도 이를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계획이 없다면 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방법론도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성공을 위해 직관력을 길러라,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개인들은 대부분 연초에 일년 계획을 세우지만 기업들은 9월부터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책에서 제시된 기본 원리는 비단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우수한 기업은 평범한 직원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공통의 목표와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동현(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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