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무는 기자 간담회에서 "대검 중수부는 이미 이런 내역이 담긴 비망록 노트를 확보했으며, 이 비망록에는 권력형 로비 내역과 함께 그동안 주가 및 펀드와 관련해 돈을 준 내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비망록은 이 회장이 직접 작성했으며 여기에는 검찰 간부 2명, 정치인 3명 등 모두 5명의 이름과 이 회장이 관리해준 주식 규모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회장이 금품을 제공한 검사 5명,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 5명, 금감원 간부 2명, 국세청 간부 2명, 국정원 간부 1명 등 15명의 이름과 액수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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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무는 "검찰은 비망록의 존재 여부, 로비 대상자 리스트 존재 여부 등을 밝히고, 리스트가 있다면 그 내용을 밝혀야 수사의 공정성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며 "검찰의 수사 내용이 우리가 입수한 자료와 제보 보다 미흡할 경우 확인 절차를 거쳐 공개할 용의가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도 일부 내용을 알고 있으며 이 회장의 자필 메모를 갖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 회장의 로비 내역 등 이 회장 자필 메모의 구체적 내용과 이 메모를 입수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 총무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자신의 동생이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6666만원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1억원" 이라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