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성명은 김대중 대통령과 북측 최고 책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000만 동포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표했고 남측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족한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면서 심혈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북한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천한 것이 별로 없다.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이 서로 쉬운 일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서신 연락을 통한 이산가족 생사 확인은 남북이 모두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서신 교환조차 조건을 달아 거절한다면 남북회담의 참뜻을 훼손하고 통일의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 쉬운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반세기 동안의 한을 품고 사라지는 이산 가족 1세대들은 살아남은 세대를 원망할 것이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이산가족 생사 확인을 위한 일부터 시작하기를 촉구한다.
김강열(회사원·인천 남구 문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