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비전투병 對테러 파견' 한목소리로 환영

  • 입력 2001년 9월 24일 18시 44분


여야는 24일 미국의 대(對) 테러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해 국회 인준과정에서 모처럼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국회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정부의 대응방침을 사전보고 받고 “우리와 미국은 혈맹관계이고, 이번 테러사건은 미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적극 대응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서울 마포당사에서 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미국 테러사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선전포고”라며 “우리는 미국과 혈맹관계에 있으므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시점에서 비전투요원을 파견해 대 테러조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적극적인 대미 협력의지의 천명”이라며 “국회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정부 방침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도 “우리의 평화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비록 비전투요원이라도 전선이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안전문제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원·선대인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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