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휴일에도 교통체증 없는 열차 테마여행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21분


《추억을 일깨우는 레일의 덜그덕 거림, 낯익은 차창밖 풍경, 휴일에도 지체없이 운행돼 편안하기만 한 여행. 이런 것이 열차여행의 매력 아닐까. 이 덕에 열차여행의 인기는 갈수록 오른다.

버스와 기차를 접목시킨 여행상품이 앞다투어 개발되는 추세도 이런 연유에서다.》

#풍경이 있는 열차

풍치 뛰어난 구간만 열차로 여행하는 형식.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02-720-8311)의 ‘정선 꼬마열차’(무박2일)가 대표적. 꼬마열차란 강원 정선군의 오지인 구절리역을 출발, 송천 강변을 따라가다가 아우라지를 지나 증산으로 이어진 정선선 철길(45.9㎞·1시간 5분 소요)을 달리는 세칸짜리 통일호열차(기관차+발전차+객차·요금 1700원)의 애칭.

추암에서 해맞이 후 두타산 무릉계곡(트레킹), 정선 아우라지, 첼리스트 된장마을에 들렀다가 꼬마열차에 오른다. 왕복교통편(서울→추암 증산→서울) 역시 열차(청량리역 발착). 6만3000원. 10월 1일, 매주 토요일(오후 10시37분) 출발.

‘동해안 해안선 열차’(무박2일)는 정동진 해맞이후 열차에 올라 동해역까지 해안선 철로를 달리며 동해의 상큼한 아침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 두타산 무릉계곡(트레킹), 첼리스트 된장마을, 정선소금강은 버스여행. 왕복교통편은 버스(40인승). 4만3000원. 매주말 오후 출발. 매주 토요일(오후 11시) 출발.

#풍경 찾아가는 열차

‘왕복교통/열차+현지관광/버스 혹은 배’형식의 ‘테마열차’ 패키지. 올 가을 테마열차의 주제는 단풍과 억새, 그리고 가을바다 등.

우리여행사(02-733-0882)의 ‘설악산 단풍열차’는 청량리역(밤샘열차 탑승)∼정동진역∼화진포(해맞이)∼설악산 오색약수∼서울(버스 귀경), ‘민둥산 억새열차’는 산등성이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정선)을 버스편으로 갔다가 열차편으로 올라오는 일정. 단풍열차(6만5000원)는 10월 6 13 20 27일(4회), 억새열차(4만5000원)는 10월 7 14 21일(3회) 출발.

고산자여행(www.gosanjatour.co.kr 02-756-5550)의 ‘단풍열차’(당일)는 태백선 열차로 영월역→태백역(1시간 반 소요) 구간의 단풍든 산경을 감상하는 상품. 영월 청령포, 태백 정암사에도 들른다. 왕복교통편은 버스. 3만원. 10월 7 14 21일 출발.

승우여행사(02-720-8311)의 동해안 열차기행(무박2일)은 열차왕복(청량리→추암 풍기→청량리)과 버스관광(추암일출 덕구온천 불영계곡 부석사 소수서원)으로 구성. 10월 6, 13, 20, 27일 출발. 6만9000원.

지구촌여행사(www.jigutour.co.kr 02-977-3049)의 ‘지리산 단풍과 여수 사도’(1박2일)는 ‘열차(서울↔여수)+유람선(여수↔사도)+버스(여수↔피아골)’ 형식.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예쁜 섬 사도(1박)와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보는 패키지. 10월 11일∼11월10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출발. 12만9000원. ‘향일암 일출과 피아골 단풍’(무박2일)은 ‘열차왕복+버스관광’형식. 10월 13 20 27일, 11월 3, 10일 출발. 7만9000원.

서해낙조와 보름달 월출을 선상에서 감상하는 철도청의 새상품 ‘달빛 소나타 열차여행’ (당일)역시 ‘열차+버스+유람선’형식. 장항선 열차(서울역↔충남 홍성역)로 오가며 천수만 방조제 연포해변 산책후 유람선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섬을 돌면서 낙조와 월출을 감상한다. 저녁은 꽃게 대하 많은 안흥항에서 자유식. 10월은 27 28 31일 운행. 2만7100원(식사 제외). 1544-7788

#열차여행은 이렇게

①예약은 미리미리〓열차패키지는 여행사가 확보한 예약좌석이 한정돼 일찍 예약하기를 권한다. 지구촌 여행사의 유귀석 대표는 “1주일 전쯤 예약하던 패턴이 올들어서는 1개월전으로 앞당겨 졌다”면서 “인터넷 덕도 있지만 그 보다는 열차선호 경향을 반증한것”이라고 말했다.

②불편은 이렇게 극복〓객차의 실내등은 한밤에도 밝혀둔다. 때문에 밤샘열차는 무박버스와 달리 잠자기에 좋지 않다. 또 복도 통행객의 소음 역시 마찬가지. 안대와 귀마개를 준비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철도청 가을 테마열차 여행
-상 품일정출발(일)-가격(원)
단풍설악산무박 2일10월 12 13 19 20정동진역 아침 해맞이5만3500
송광사11월 9 10순천만갈대∼조계산 송광사∼선암사5만5900
지리산당일10월 23∼28정령치∼성삼재∼화엄사∼뱀사골∼피아골 단풍4만7900
내장산11월 5∼11정읍∼내장산5만500
가을열차여행무박10월 19 20서울출발/송광사 보성다원순천낙안읍성의 ‘세계음식문화축제’ 참가5만1900
당일10월 18 19대전출발/괴목역 보성다원3만7100
*승차권 예매처=수도권 국철역 및 위탁발매 여행사(위치 문의는 철도고객센터 1544-7788), 홍익여행사(02-7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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