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이기붕씨 집을 불사르려…"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51분


▽이기붕씨 집을 불사르려 했다는 용기와 기백으로 스스로의 죄상을 솔직히 고백하라(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27일 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밝히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의혹 부풀리기와 피감기관 협박, 호화판 향응이 한나라당식 국정감사인가(전용학 민주당 대변인, 27일 국감 진행 중 한나라당 엄호성, 이성헌 의원이 피감기관 간부들과 단란주점에서 폭탄주를 마신 데 대해).

▽당무 거부가 아니라 시위다(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27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당무 거부’가 아니냐는 질문에 당 쇄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절벽에 부딪혔기 때문에 일종의 비명을 지르는 것이라며).

▽테러리즘의 최고 자산은 사람들에게 폭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노와 절망이다(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27일 한국외국어대 중동연구소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테러 방지를 위해서는 테러의 원인이 된 상황들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중국이 뜨면 멕시코는 진다(멕시코 제조업연맹, 26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미국시장이 활짝 열리면 중국과 마찬가지로 노동집약산업이 주력인 멕시코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해충 때문에 밀 재배를 중단할 수는 없다(미국 역사학자 클레이튼 브라운, 곧 출간할 예정인 저서 ‘1945년 이후 미국의 세계화’에서 테러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사실 확인이나 의심 없이 무책임한 풍문을 퍼 나른 행위도 가벌성이 크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 27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풍문을 다른 게시판으로 ‘퍼 나른’ 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사이버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구속하면서).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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