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사람+기술+협력이 기업성공 열쇠"

  • 입력 2001년 10월 3일 19시 24분


“기러기들은 V자 대형으로 날아갑니다. 앞의 새가 날개짓하며 일으키는 공기의 변화에 뒤의 기러기가 힘을 얻어요. 날아가는 능력이 약70% 향상된다고 합니다.”

28일 포스코 오라클 i2테크놀로지 등이 참여한 ‘디지털 경영의 메가트렌드’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본사 스코트 하츠 회장은 기러기 이야기로 디지털 시대 ‘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공은 ‘사람+기술+협력’입니다. 포드자동차는 30만명 이상이 40개국에서 일하는 거대기업이죠. 포드는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수많은 재원 사람 돈 시간 기술 등이 온라인상에서 협력하고 공유하도록 해 거래·행정비용을 크게 줄였어요.”

그는 같은 목표를 위해 ‘기업내 협업’ 뿐 아니라 ‘기업 간 협업’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웹’에 기반한 상호연계성이 기업의 경영방식과 경제원칙들을 바꿔놓았다는 것.

“미국 육군의 사이버 교육 시스템을 통해 미군은 전세계 어디에 주둔하고 있든지 20개 대학중 원하는 곳을 골라 온라인에서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민간산업과 교육기관, 국방성이 협력한 작품이죠.”

하츠회장은 토지 근로자의 수, 원료 등 물리적 자본의 중요성이 줄고 디지털자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화의 주기가 1년 안팎인 인터넷시대에는 변화와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능력과 경제주체간 협업이 핵심이라고 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현대의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살아남는 놈은 가장 힘이 세거나 영리한 것이 아니라 변화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놈이죠.”

하츠회장은 70년 PWC에 입사했으며 특히 e마켓플레이스 인터넷서비스 데이터관리 e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의 e비즈니스화에 관한 컨설팅을 해왔다.

PWC는 지난해 세계매출 약66억달러(약7조원)를 기록했으며 70여개국에서 3만5000여명의 PWC컨설턴트가 근무하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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