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美 진출후 시즌 최고 성적 거둔 최경주

  • 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01분


미국 진출 후 최고 성적인 5위로 시즌 출발 우승 가능성 보인다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라 10만 달러의 상금을 챙긴 최경주. 그는 2월까지 상금 랭킹 1백위권에 들어 3월부터 사실상의 풀시드를 획득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최 경주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한국 유일의 미 PGA투어 멤버인 최경주가 2001 시즌 개막전인 투산오픈(총 상금 3백만 달러)에서 미국 진출이래 최고의 성적인 5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달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리조 트코스(파 72,7천1백4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매일 2언더파 70타를 치다가 최종일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로 날아올라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자 가렛 윌리스에 3타 뒤진 좋은 성적으로 마크 위브 등 3명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한 최경주는 최종 일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라운드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로써 지난해 8 월 에어캐나다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차지, 한국 남자 프로골퍼 중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던 최경주는 미 PGA투어 진출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둬 2001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올해 서너 차례 톱 10에 진입해 2002 시즌 풀 시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그는 이 대회에서의 상위 권 진입으로 대기자 신분이었던 소니오픈의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42.9%에 불과할 정도로 드라이브 샷이 다소 불안했지만 그린 적중률 83.3%에 이르는 완벽한 아이언 샷으로 이를 극복하는 성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 28위(2백74.9야 드),그린 적중률 35위(75%)에 올라 기량이 예전에 비해 진일보했음을 보여줬다.특히 지난 해 1.795타였던 홀당 퍼팅 수를 1.704타로 줄여 미국 코스에 적응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공동 26위 성적인 6언더파 2백10타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전반 4번 홀(파 3)에서 첫 버디를 잡고 8,9,10번 홀에서 줄버디를 낚아 단숨에 중간 합계 10 언더파로 타수를 줄여 톱 10에 진입했다. 이어 13,14 번 홀에서 또다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최종 12언더 파 2백76타를 기록한 뒤 나머지 선수들이 홀아웃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골프장을 떠났다.다음 대회인 소니오픈이 열리는 하와이로 이동하던 중 최경주는 자신이 5위에 올랐고 대기 선수였던 소니오픈의 출전권도 획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

2월까지 상금 랭킹 1백위를 고수하겠다 지난 시즌 초반에 샷의 난조와 코스 적응 실패로 번번이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던 그는 겨울 내내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숏 게임 능력은 물론 체력 강화에 도 성공해 “올 시즌은 기대해도 좋다.”고 할 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의 올 시즌 목표는 다음 시즌 풀 시드 확보 마지노선인 상금 랭킹 1백25위 이내 진입이다. 이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선 2월까지 랭킹 1백위권 이내에 들어 본격적인 상금 사냥이 시작되는 3월부터 사실상의 풀 시드로 신분 상승을 해야 하는데 출발 성적이 좋아 목표의 7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투산오픈을 5위로 마친 그는 “지난해는 체력과 샷이 따라주지 않았다. 동계 훈련을 하는 동안 스윙은 물론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 대회가 연이어 있지만 틈틈이 체력 훈련을 계속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체력 훈련으로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가 2백80야드 가까이 늘어난 그는 “체력 훈련으로 아이언,퍼팅 등 전반적인 샷이 향상됐다. 드라이브 샷은 거리뿐만 아니라 방향도 좋아졌다. 날이 갈수록 좋은 스코어를 낼 자신이 있다.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라고 시즌을 점쳤다. 투산오픈에 이어 소니오픈(총 상금 4백만 달러)에 참가한 최경주는 4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9위에 그쳐 투산오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2주 연속 상위 30위권을 벗어나지 않아 전망을 밝게 했다. 톱 10 진입 서너 차례로 2002 시즌 풀 시드를 확보한다던 최경주가 깜짝 5위에 오르면서 그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골프 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자료제공 : http://www.the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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